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았으니, 이제 잠시 몸 기댈 곳에 머문다.
마음이 먼저 알아보고 좋아라 느긋해진다.
햇살이 비껴가며 하늘을 떠받치는 처마선,
먼 인연이 앉았다 간 자리처럼 온기 남아 있는 툇마루,
새벽녘까지 이마를 반짝이며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문설주.....
삼도헌에 깃들어 은은한 옛 삶의 멋을 눈으로 즐기고(眼到),
가만가만 놓고 가는 수수한 전주 인심을 맛보며(口到),
지나 온 삶을 추억의 갈피로 마음에 새기니(心到),
오늘 밤은 내안에 포근하게 잠들 수 있겠다.
삼도헌 전주 전통한옥마을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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